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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때문에 죽어간 거인, 흰코뿔소의 생존 전쟁

🦏 흰코뿔소 – 멸종에서 회복으로, 인간이 만든 위기와 구원의 기록흰코뿔소는 아프리카 초원의 거대한 초식동물로, 남부와 북부 두 아종으로 나뉜다.남부 흰코뿔소는 멸종 직전에서 회복한 보존 성공 사례이지만,북부 흰코뿔소는 지구상에 단 두 마리 암컷만 남은 사실상 멸종 상태이다. 1. 흰코뿔소의 두 얼굴흰코뿔소(White Rhinoceros, Ceratotherium simum)는 현존하는 가장 큰 코뿔소 종이다.몸길이 암컷 3.35~3.65m 수컷 3.7~4m, 어깨높이는 수컷1.7~1.86m, 암컷1.6~1.77m이다.평균 체중 수컷 2~2.3t, 암컷1.6~1.7t이며,최대 3.5t 에 달하고, 아프리카 사바나의 상징이다.‘흰코뿔소’라는 이름은 실제 색깔과는 무관하며, 네덜란드어 wijd (넓은)..

바다의 수호자, 해달의 생태와 생존

해달, 바다의 수호자이자 생태계의 핵심 포식자차가운 북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 해초숲 생태계를 지키는 핵심 종인 해달귀여운 외모와 달리 정교한 도구 사용 능력과 높은 지능을 가진 해달이환경 변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 1. 털로 살아남은 바다의 포유류해달(Sea Otter, Enhydra lutris)은 북태평양의 차가운 해안 지역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이다북태평양 연안, 특히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일본 홋카이도 등에서 분포한다.일반적인 수달과 달리 바다에서 거의 전 생애를 보내며, 수중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몸길이는 약 1~1.5m, 체중은 암컷이 약 14~33kg 내외, 수컷 22~45kg이다.해달의 털은 포유류 중 가장 조밀하며, 1㎠당 최대 ..

인간의 바다에서 길을 잃은 생명 - 바다거북

🐢 바다거북(Sea Turtle) - 바다의 방랑자 바다의 수평선 너머, 푸른 파도를 가르며 유유히 헤엄치는 생명이 있다.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로, 공룡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약 1억 년 동안 살아남았다.하지만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 기후 변화, 남획은 그 오랜 생명의 역사를 위협하고 있다.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바다거북이 인간의 바다에서 길을 잃고 있다. 🌊 1. 바다의 고대 생명, 바다거북의 삶바다거북은 약 1억 5천만 년 전,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부터 바다에 존재하고 있었다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종이 사라지고 새로운 생물이 태어났지만,바다거북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화하며 생명을 이어왔다.그들은 지구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살아 있는 화석(living f..

사라져가는 숲의 지성 - 숲의 사람, 수마트라오랑우탄

🦧 수마트라오랑우탄 — 숲의 사람에게 배워야 할 생명의 지혜‘숲의 사람’이라 불리는 수마트라오랑우탄은 인간처럼 도구를 만들고 감정을 표현한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그들의 현실과 희망의 메시지를 살펴보자 🌴 1. 붉은 숲의 현자, 수마트라오랑우탄의 등장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울창한 열대우림 속,붉은빛 털을 휘날리며 나무 위를 유유히 이동하는 존재가 있다바로 세 종(보르네오오랑우탄, 타파눌리오랑우탄, 수마트라오랑우탄)의 오랑우탄 중 하나인수마트라오랑우탄 (Pongo abelii)이다‘오랑우탄(Orangutan)’은 말레이어로 ‘숲의 사람’을 뜻한다.그 이름처럼,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서 거의 평생을 보내며도구를 사용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사라져가는 숲의 유령, 아무르표범-멸종위기 1급의 진실

아무르표범, 눈 덮인 숲의 마지막 그림한반도 북부까지 서식했던 희귀 포식자, 아무르표범.인간의 개발로 사라져가던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멸종위기 1급 아무르표범의 생태와 복원 노력을 살펴본다.1. 눈 덮인 숲의 전설, 아무르표범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스치는 러시아 극동의 숲속, 눈 위를 미끄러지듯 걷는 고양잇과 동물이 있다.그 이름은 아무르표범(Amur Leopard) —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대형 포식자다.한때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까지 자유롭게 활동했지만,벌목과 밀렵, 그리고 인간의 개발로 인해 이제는 불과 백여 마리만이 야생에서 살아남았다.눈처럼 희미해진 그들의 흔적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말없이 보여준다.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르표범은 인간이 남긴 상처 위에서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