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3

인간의 확장에 밀려난 왕 - 자바호랑이의 비극

🐯 자바호랑이 - 인간의 섬에서 사라진 마지막 포식자자바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살던 호랑이 아종으로, 1980년대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숲의 왕이 인간의 손에 의해 사라진 과정과, 지금도 이어지는 그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1. 사라진 섬의 포식자자바호랑이(Panthera tigris sondaica)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살던 호랑이의 한 아종이다.몸길이는 약 2.5미터, 체중은 100~140kg으로 비교적 작지만,짙은 주황빛 털과 선명한 검은 줄무늬를 가진 아름다운 맹수였다.뺨과 귀 안쪽 털이 길었다고 하고, 목의 갈기는 짧았다고 한다.수마트라호랑이와 흡사하지만 줄무늬가 더 얇고 길며, 무늬도 더 많았그들은 자바섬의 열대우림과 대나무 숲, 습지대를 오가며사슴과 멧돼지, 들소를 사냥하며..

사라져가는 바다의 소 - 매너티의 생존 전략

🐋매너티 - 바다의 온순한 거인매너티는 따뜻한 해역에서 살아가는 온순한 해양 포유류이다.‘바다의 소’라 불릴 만큼 평화로운 성격을 가졌지만,선박 충돌과 해양오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1. 바다의 소라 불리는 해양 포유류매너티(Manatee)는 듀공,스텔러바다소와 함께 바다소목(Sirenia) 에 속하는 대형 해양 포유류로,온화한 성격과 느린 움직임으로 유명하다.이들은 ‘바다의 소(Sea Cow)’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그 이유는 하루 대부분을 해초를 뜯어 먹으며 보내기 때문이다몸길이는 약 3~5미터, 몸무게는 최대 600킬로그램에 달한다.몸은 방추형으로 꼬리쪽으로 갈수록 좁아지지만, 둥근 주걱처럼 생긴 꼬리를 가졌다.피부는 회색빛을 띠며, 두껍고 주름진 피부에는 종종 이끼류나 ..

멸종 후 다시 돌아온 기적 - 검은발족제비의 생존

🦦검은발족제비 - 초원의 작은 영웅 검은발족제비가 지켜낸 생태계한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검은발족제비는 인간의 복원 노력으로 되살아난 희망의 상징이다.북미 초원의 균형을 지키는 이 작은 포식자의 생존 이야기와 복원의 과정을 살펴본다. 1. 초원의 마지막 사냥꾼, 검은발족제비검은발족제비(Black-footed Ferret, Mustela nigripes)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족제비과 포유류이다.이름처럼 네 발끝이 검은색을 띠며, 얼굴에는 도둑가면처럼 보이는 검은 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된다.몸길이는 약 50cm~53cm, 체중은 1kg 정도로 작지만, 사냥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그들의 주요 먹이는 90%이상이 프레리도그(초원다람쥐) 로,검은발족제비는 프레리도그의 굴을 이용해 서식한다.즉, 이들은 먹..